본문 바로가기
마이스토리

나의 치과 이야기(부제: 임플란트부터 재신경치료까지) - (1) 멸치볶음 잘못 먹어서 발치한 썰 푼다.

by 캥르미온느 2022. 11. 28.

나의 치과치료 이야기 (1) 멸치볶음 먹다가 발치한 썰. 멸치볶음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사실 이 주제는 네이버 블로그에 엮을려고 하다가, 뭔가 주절주절 글이 길어졌다. 이렇게 글이 길어질바에는 차라리 티스토리에 올려야겠다 싶어서 2021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치과다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2021년 7월 29일 사건의 발단 

때는 2021년 7월 29일. 부모님이 자취하는 우리집에 오셔서, 당일치기로 군산과 익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리고 저녁은 집에서 엄마반찬 그리고 밥을 해서 먹는데, 엄마가 해다 준 그 당시의 멸치볶음이 강정처럼 좀 딱딱했었다. 먹을 때 좀 더 이성을 가지고 먹었어야 했는데... 너무 배고픈 나머지 이성을 잃고 밥을 먹던중, 멸치를 아마 세로로 씹었던게 아닐까 싶다.. 멸치를 씹는 순간 왼쪽 어금니에 엄청난 충격이 와서 왼쪽 볼을 감싸않고 먹는걸 중지 할 수 밖에 없었다. 

toothache
출처: Unsplash

너무너무 아팠다.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고 엄청 아파서 아쿠아픽으로 엄청 쏘아대도 뭔가 왼쪽어금니 부분쪽에서는 이물감이 계속해서 있었다. 

 

2021.  7. 30 금으로 떼운 부분이 빠지다. 

그 다음날에도 영 이물감이 있어고 통증은 계속 있었다. 그렇게 그날 저녁에도 미친듯이 아쿠아픽을 쏘아댔다. 근데 갑자기 세면대에 뚝 떨어지는 노랗고 빛나는 무엇인가. 

금니-빠짐
출처: 나의 네이버블로그

그렇다. 금으로 떼운 부분이 빠진것이다. 일전에는 금니가 빠진 전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놀랍지도 않았다. 그냥 '아휴..휴가 없는데 내일 아침에 휴가 쓰고 치과가야겠네..휴가아깝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땐 몰랏다. 멸치를 잘못씹어서 발치를 할 줄이야. 

 

2021. 7. 31 임플란트의 첫 단계 발치를 하다. 

 

그렇게 급하게 아침휴가를 내고 아침 9시 30분 땡 되자마자 동네 치과를 갔다.

간 곳은 서울대출신에 외모도 훈훈한 의사선생님이 있다는 치과로...예약을 안하고 간 터라 조금 대기를 하였고, 치과의자에 누워 말씀드렸다. 멸치를 먹다가 이 금 크라운이 빠졌어요. 내 왼쪽 어금니를 보시더니, 아마 충치가 조금씩 진행이 되어 틈이 발생하엿고, 거기에 멸치를 먹다가 큰 충격이 가해져 빠진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충치치료를 하고, 다시 떼워야 겟네요' 라고 말씀하시고 치료 시작. 

그런데 갑자기 "어이쿠!" 하시면서 놀라는 의사선생님. 왜그러시냐고 하니까, 어금니 남은곳이 뿌리쪽으로 금이가 치아가 세동강이 났다고..이건 치료를 할 수 없다고.. 발치해야 한다고 하시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 발치라고?? 임플란트라고?? 

 

그 자리에서 뇌정지가 왔다. 롸?? 임플란트라니????????

생각을 해보라고 하시면서 다른병원가보셔도 되는데 아마 다 똑같이 얘기할 거라고 하시고 다른 환자 치료를 보러란 의사선생님.

그 짧은 시간동안 뇌정지된 뇌를 다시 깨어서 생각을 해보고 수십년간 치과치료 하러 다닌 아빠한테도 전화해서 물어보고, 고민고민하면서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하니까, 거울로 반사시켜서 보여주시면서 세로로 이미  빠갈라져서 너덜너덜 덜렁덜렁 거리는 치아를 보여주셨다.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발치하기로 결정. 

임플란트-발치
사진출처: 나의 네이버블로그

그렇게 어릴때 유치를 뺀 이후로 처음으로 임플란트를 하기위해 발치를 하였습니다.

소중한 왼쪽어금니 안녕.. 

 

그렇게 빽빽한 옥수수로 가득차있던 저는..

강냉이 하나를 털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의 생각은,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섵부르게 발치를 결정한 것이 아닐까랄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갈라진 치아를 계속 썼을수 있을까? 메[꾸고나서 결국 씹는 힘을 못주게 되어 돈은 돈대로 2배 더 들었겠지..라고 정신승리를 하곤 한다.

하지만 그당시에는 치과 전문의에 맞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던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만약 내가 저당시에 치아를 살리고 싶으면 보존과 전문의를 찾아가야한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 1%의 희망을 가지고  보존과전문의가 있는 치과에 방문을 하였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여러분, 무엇이든 아는것이 힘입니다.. 

 

그렇게 발치하고, 임플란트만 하면 나의 고통은 끝일줄 알았다. 그런데..나의 치과 고통은 계속되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댓글